커피를 추출할 때의 올바른 자세 잡기
드립을 막 시작한 사람들 가운데 물줄기를 내릴 때 주전자가 떨리고, 심하면 팔목 부상을 입었다거나
어깨 결림, 허리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꽤 있다.
커피뉴스-CBA 바리스타 아카데미
이것은 드립을 할 때 물줄기를 안정적으로 내리는 것에만 너무 치중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좋은 자세흘 먼저 습득하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몸이 편안해지면 물줄기는 저절로 쉽게 안정된다.
작업대의 높이-다리 안쪽의 높이가 적절
작업대의 높이는 허리나 어깨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 너무 낮으면 허리를 숙여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고, 너무 높으면 손과 어깨에 힘을 주고 들어 올려야 한다.
높이가 맞지 않는 상태에서 드립을 오래 하게 되면 척추가 휘게 되어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가정이나 매장의 주방 작업대의 높이는 약80~85센티미터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성인 여성이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높이이다.
그런데 드립을 할 때는 드리퍼와 서버가 세팅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방 작업대의 높이는 키가 170~180센터미터 정도 되는 성인 남성에게나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드립을 위한 적절한 작업대의 높이는 약 60~70센티미터 내외가 좋다.
이 높이에 맞춰서 물줄기를 내릴 때 주전자를 든 어깨가 올라가지 않아서 어깨 결립이나 허리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발의 위치 - 체중을 분산시키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발의 위치를 안정시켜서 체중을 분산시키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주전자를 잡은 손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드리퍼와 몸을 최대한 가까이 유지해서 시각적, 후각적으로 커피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인 드립 자세
이 자세는 몸의 중심이 앞쪽을 향하게 되어 오랜시간 작업하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커피와 시선이 가까워서 작업자의 눈과 코로 커피의 변화를 정확히 판단 할 수 있다.
1. 서버를 최대한 드립 작업대 앞쪽으로 빼서 눈과의 거리를 가깝게 해준다. 이때 서버는 몸의 중앙에 오도록 위치시킨다.
2. 두 발은 어깨 넓이보다 조금 좁게 벌려서 드립 작업대에 최대한 가까이 선다.
한쪽 발을 다른 쪽 발의 뒤꿈치까지 빼서 약 60도 정도 돌려준다.이렇게 발을 돌려주면 몸이 약간 한쪽으로 돌게 된다.
3. 주전자를 최대한 몸에 가깝게 붙인다.
4. 고개를 약간 숙였을 때 서버가 앞에 있어서 커피가 잘 보이도록 자리를 잡는다.
5. 이때 주전자를 잡지 않은 손은 작업대를 지지해줌으로써 몸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준다.
작업대가 높은 경우의 드립 자세
70센티미터 이상의 높은 작업대에서 드립을 하면 주전자를 쥔 손의 어깨가 위로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어깨 걸림이라든지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때는 아래 순서대로 하면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단 허리와 어깨를 잘펴고 드립하지 않으면 허리 통증을 느끼기 쉽다.
이 자세 또한 머리와 서버의 위치가 가까워서 커피의 위치를 파악하기 좋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주전자를 잡은 손이 떨릴 수도 있다.
1. 서버를 최대한 드립 작업대 앞쪽으로 빼어서 눈과 거리를 가깝게 해준다.
2. 작업대에 최대한 가까게 어깨 너비로 자연스럽게 두 발을 편다.
3. 2의 상태에서 왼손으로는 작업대를 잡아서 체중을 지탱한다.
4. 오른손으로는 주전자의 손잡이를 직각이 되게 잡고 드립을 한다.
올바른 팔의 자세
물줄기를 내릴 때 주전자를 든 손이 바들바들 떨리거나 허리나 어깨가 아픈 것은
대부분 주전자 잡는 법과 팔의 자세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힘이 세다고 주전자가 떨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자세만 잘 잡으면 비록 힘이 약하더라도 무거운 주전자도 들 수 있고 떨지 않고 안정된 자세로 드립을 할 수 있다.
올바른 자세는 팔의 위 뼈와 엄지 손가락이 일직선이 되게 유지하고,
전체적으로 팔꿈치부터 팔목-엄지손가락-주전자 끝이 일체선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손목이 아니라 팔 전체를 사용하여 주전자를 돌리는 동작을 하면 된다.
손목을 사용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무리가 많이 가고, 어깨에 힘을 많이 주게 되어서 어깨 결림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주전자를 잡을 때는 주전자 손잡이를 너무 꽉 움켜쥐지 않도록 주의한다.
꼭 움켜쥐면 팔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손이 떨릴 수 있고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주전자 손잡이를 감싸듯이 해서 너무 힘을 주지 말고 편하게 잡도록 한다.
<출처 : Coffee Masterclass, 북하우스엔, 신기욱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