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13억 인구가 하루에 커피 한잔씩만 마셔도...”

by 관리자 posted Aug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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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가 하루에 커피 한잔씩만 마셔도...”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차의 본고장’ 중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들어가고 있다. 예상을 뒤엎는 선전에 스타벅스 내부적으로도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스타벅스의 2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상승한 2337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스타벅스의 매출이 수직 상승한 것은 중국의 공이 컸다.

지난 한해만 놓고 봐도 스타벅스의 중국 내 판매량은 10% 이상 늘었다. 홍콩이나 일본 뿐아니라 전세계 평균인 3%를 훌쩍 웃도는 성적이다.

미국 투자리서치 모닝스타의 RJ 호토비 소비조사부장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나라에서도 커피 컨셉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이라며 “(커피가)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총 700개나 넘는 매장을 개설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 다부지다. 올해 말까지 1000번째 매장을 열고 2015년에는 1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같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까지 속속 침투하고 있다. 중국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적극적인 점포 확장 전략 덕분이기도 하다.

스타벅스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이 내년에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8년 중화권에서는 대만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어 이듬해 베이징에 중국 내 1호점을 개설했다. 하지만 5000년 역사를 지닌 중국 차문화의 벽은 높았다. 2007년에는 구궁(古宮ㆍ자금성)점이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휘말리면서 개전 7년 만에 문을 닫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타벅스 폐점 서명운동에 동참했었다.

최근에는 중국 1호점인 궈마오(國貿)점이 문을 닫기도 했다. 장사가 안되서가 아니라 너무 비싼 임대료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한해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신다. 세계 평균 134잔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중국 음료시장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 차가 54%를 차지하는 데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보면, 거대한 잠재 시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호토비 부장은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더 젊고, 더 부유한 계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세계 커피 브랜드가 13억 시장을 노리고 중국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면서 커피가 이미 블루오션은 아닌 상황이다. 여기에다 커피가 극적으로 시장 판도를 뒤엎기도 어려워 보인다. 유로모티너의 핫음료 분석가인 데이나 라멘돌라는 “커피가 차를 대체할 것이라거나, 중국인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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