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카페인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카페인의 화학식은 C8H10N402이며, 찬물에는 잘 녹지 않지만 뜨거운 물에는 잘 녹고 쓴맛이 있다. 의료계에서는 중추신경 흥분제, 호흡 흥분제, 강심제, 이뇨제, 피로회복제 등으로 사용하며 편두통과 심장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장 기능을 높이고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데, 이 때문에 혈류를 개선하여 두통을 줄이고 졸음을 방지하며 근육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일의 능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 카페인은 심장을 활발하게 뛰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분해하고 소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거나 일상적으로 마시면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직장인들 가운데에는 일요일마다 뇌가 쏟아질 것 같은 두통을 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두고 '일요두통증후군'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쓴다. 이는 휴일 아침에 늦게 일어났을 때 그 사이에 카페인의 공급이 끊겨 뇌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커피 한두잔을 마시면 뇌혈관이 회복되어 두통이 해소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카페인 중독 혹은 의존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이틀 정도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다시 두통이 사라지므로 역설적으로 카페인 중독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신 후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가 미세한 손발의 떨림 등의 증상이 있다는 정도의 사례만 보고 되었을 뿐 의학적으로 확인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다만 믹스커피나 설탕과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칼로리 과다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나 구취와 충치를 유발 할 수도 있다. 또 시중에 흔히 파는 크림에 들어간 첨가물들은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커피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마시는 것이 좋다.
<출처 : 커피마스터클래스, 북하우스/ 신기욱 지음>
커피뉴스-CBA 바리스타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