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뉴스-CBA 바리스타 아카데미
국내 최대 커피 가맹점인 카페베네가 갑작스러운 구조조정과 대표이사 월급반납 등의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이유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이었다.
카페베네는 작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사업의 중기 적합업종 지정의 위험이 있으니 고려해보라는 동반위측의 조언을 무시한 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마인츠 돔’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달 베이커리는 중기적합업종에 지정되어 연간성장률은 2%로 규제되었고, 소규모 베이커리로부터 500m 내에는 체인점을 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마인츠 돔은 신규점포를 내는 것이 불가능해졌으며 카페베네의 외식업 프랜차이즈인 대형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역시 외식업 중기적합업종 지정으로 신규 확장이 불가능해졌다.
이달 초, 매장의 신규 확장을 담당하던 본사 직원의 10%인 100여명이 매장으로 발령 났으나, 이중 70여명은 근무 이전을 원치 않아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고 퇴사했다. 2008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인력 구조조정이었다.
이에 더해, 고위직 직원 급료의 30%가 삭감됐으며 김선권 대표 역시 그의 급료 전부를 반납할 예정이라고 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신규점포를 낼 때, 가게 주인으로부터 가맹비와 실내장식비를 받지만 좀 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본업으로부터 얻는 수익이 주요 수익원천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카페베네 같은 경우 매출의 50% 이상이 실내장식비에 의존하였으며 영업이익률도 27%였지만, 정작 본업인 커피판매로는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존점포를 유지하고 이익을 내기 위해서 새 점포를 끊임없이 열어야 하는 카페베네의 경영구조를 말해주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커피 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레스토랑과 드럭스토어, 그리고 베이커리를 인수하였으나,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으며 심지어 드럭스토어는 5개월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5년간 800개의 가맹점을 열어 급속성장하였다. 김선권 대표는 “해외에서도,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캄보디아에서까지 가맹점을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