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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키워드는 '카페형 인테리어'다. 카페형 인테리어는 그동안 커피업종에 집중됐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도입, 성과를 올리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소비가치 기준의 변화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깔끔한 분위기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 메뉴나 서비스 품질 못지 않게 시각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카페형 인테리어는 창업비용은 일반 창업비용 보다 높다. 그러나 가시성을 높여 소비자의 발길을 이끄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판단에 창업자들은 카페형 인테리어를 선택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치킨, 짬뽕, 주점, 일반 음식점을 불문하고 카페형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배달형 치킨 전문점은 사라지고 있다. 젊은 연인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외식공간으로 탈바꿈한 치킨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도 치킨과 새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새우치킨', 부드러운 안심살에 웨지감자를 곁들인 '텐더치킨', 신선한 '가슴살샐러드' 등 메뉴도 트렌드에 발맞췄다.
최근 프랜차이즈 짬뽕전문점에서는 기존 중국집의 비위생적인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짬뽕전문점 상하이짬뽕은 카페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하면서 붉은색을 메인 컬러로 채택해, 중국 음식점의 느낌도 함께 살렸다.
커피전문점에서 확산된 테이크아웃 문화를 이제 한식 전문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카페 분위기로 매장을 꾸미고 한식 메뉴를 테이크아웃 판매한다. 하누소에서 론칭한 고스라니는 갈비탕, 육개장, 도가니탕, 갈비찜 등을 깔끔하게 포장해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주점 역시 카페가 대세다. 비어카페를 표방한 펀비어킹은 '도심 속의 캐리비안'을 테마로 잡고, 매장 내 인테리어도 바이킹 등 바다와 연관된 것들로 꾸몄다. 직원들의 옷차림도 밝은 하늘색 마린룩으로 통일했다. 동네 분식집 느낌에서 벗어난 돈까스 전문점 역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생생돈까스는 카페 분위기를 접목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의 방문을 높이고 있다. 인테리어와 함께 메뉴 품질도 업그레이드 했다. 냉동고기가 아닌 생고기만 사용해, 식감이 뛰어나다.
국수와 돈부리를 메인메뉴로 한 셰프의 국수전은 모던한 인테리어로 소비 주도층을 유혹하고 있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인테리어 연구소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매장 앞에 세워진 대형 국수 모형으로 우선 눈길을 끈다.
창업시장에 부는 카페형 인테리어 열풍. 변화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만족,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